삼성證, 업계 최초 '초고액자산가 100조·법인 100조 자산 달성'

by권효중 기자
2021.07.21 14:10:21

2019년 초저금리 시대 기점 '머니무브' 적극 대응
여성 투자자 증가, 해외주식 투자 증가세 등 확인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고객 만족 힘쓰겠다"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30억원 이상 자산 개인 고객(SNI)·법인 고객 예탁 자산이 각각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업계 최초 ‘100·100 클럽’에 입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30억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액자산가들의 잔고는 108조5000억원, 법인 고객의 자산은 100조3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법인 고객의 자산 규모는 삼성 관계사에서 예탁한 자산은 제외했다.

‘머니무브’ 따라 고액 자산가·법인 모두 ‘쑥’

삼성증권은 이번 100조·100조 달성이 지난 2019년 초저금리 시대의 도래와 함께 시작된 ‘머니무브’의 흐름을 선도한 효과로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말 기준 초고액자산가의 잔고는 69조원, 법인 잔고는 67조원 수준이었으나 1년 반만에 약 50% 가까이 늘어났고, 고객 수 역시 각각 66%, 10.1%씩 늘어나 현재 자산가는 3310명, 법인 수는 4만7526개에 달한다.

인당 평균 자산 기준으로는 고액 자산가는 1인당 약 328억원을, 법인 고객별로는 약 21억원을 삼성증권에 예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고객 특성별로 분류해 분석해 보면, 먼저 초고액자산가의 경우 2019년 이후 예탁한 금융자산 기준 50억원 이상 100억원 이하의 고객수가 가장 큰 폭(74.7%)으로 늘었으며, 연령대로는 60대 이상이 56.3%로 가장 많았고 50대와 40대가 각각 24.7%와 12.5%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본업과 투자 등을 통해 생애 전 주기에 걸쳐 부를 쌓아가는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는 남성(15% 증가) 대비 여성투자자의(19.6% 증가)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또한 수익률 측면에서는,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의 매년 말 잔고수익률을 산술 평균한 연평균 수익률이 12.8%로 꾸준하게 두 자리수 수익률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고객의 경우 2019년말 대비 자산규모 10조원 이상의 대기업 고객의 증가율이 14.6%를 기록하며 가장 두드러졌다.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그동안 자체적인 판단으로 투자해 왔던 대기업도 신뢰할 수 있는 대형증권사를 통한 체계적 자금관리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법인고객의 경우도 2019년부터 매년 말 잔고수익률의 산술평균이 연 3.6%로 시중금리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약정 금리형 상품에 집중됐던 기존 법인자금의 운용자산이 다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각 고객군별 투자자산을 살펴보면, 고액 자산가와 법인 고객 모두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랩 등 이른바 투자형 자산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해외주식의 경우 2019년 대비 고액 자산가는 258.4%, 법인고객은 192.7%나 크게 증가하며 해외주식을 통한 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축에 대한 공감대가 크게 높아졌음을 실감하게 했다. 또한 국내 주식 투자 종목 중에서는 고액 자산가와 법인 모두 삼성전자(005930), NAVER(035420), 카카오(03572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대형 우량주를 위주로, 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중복돼 나타났다.

“맞춤형 특화 서비스 제공, 서비스 지속적 개발”

삼성증권은 맞춤형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고액 자산가와 법인 투자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7월 삼성증권에서 업계 최초로 금융 자산 1000억원 이상 자산가들 대상으로 업계 최초로 런칭한 투자 파트너급 자산관리 서비스 ‘패밀리오피스’가 크게 각광받은 바 있다. 자산가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며 론칭 이후 1년 만에 60여건에 가까운 ‘패밀리 오피스’ 계약과 함께, 10조원이 넘는 자산이 유입되면서 100·100 클럽 달성에 힘을 실었다.

법인 고객의 경우는 법인 맞춤형 금융서비스인 ‘법인 고객 토탈 솔루션’이 큰 역할을 했다. ‘법인 고객 토탈 솔루션’은 본사의 법인컨설팅팀을 중심으로 자금조달, 인수합병 등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재무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인 서비스로, 자금조달과 운용, 기업설명회와 주주총회 운영지원, 연금서비스까지 법인에서 필요한 모든 ‘특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중견·대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CEO·CFO 포럼, 후계 경영자를 위한 Next CEO 포럼은 물론, 중견·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최신경영정보를 제공하는 ‘언택트 서밋’과 같은 커뮤니티 서비스도 제공하며 투자자들과 신뢰를 높여가고 있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부사장)은 “고액 자산가와 법인고객은 일반적인 고객의 개념을 넘어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라 할 수 있기에 100조 100조 달성은 그 의미가 특별하다 할 수 있다”며 “머니무브의 큰 흐름을 삼성증권과 함께 해주신 고객들께 더 큰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업계와 시장을 이끄는 새롭고 효용성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