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삼전·하이닉스 상승세 타고 2140 회복

by김윤지 기자
2019.11.12 15:49:36

0.79% 오른 2140.92 거래 마쳐
“외국인 매도세 우려”
아시아나항공 관련주 크게 올라

11월12일 코스피 지수 및 거래량 추이(캡처=신한 HTS)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2일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주춤한 모양새였지만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반도체주의 약진이 장을 끌어올렸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83포인트(0.79%) 오른 2140.9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이내 하락 전환해 2121선까지 떨어졌지만 정오께 상승 전환한 후 상승 폭을 키워 2140선을 돌파했다.

다만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매도세를 우려했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해부터 무역분쟁 이슈에 민감했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스몰딜에 합의하기 전까지 자금 유입 속도를 줄일 듯하다”며 “반대로 보면 외국인 자금 순유입 촉발 재료는 미중 정상회담에서의 스몰딜 서명으로, 재선을 위해 무엇이든 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내 무역마찰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수급을 보면 개인이 25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이 127억원, 외국인이 40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94%, 2.34% 올라 상승장을 주도했다.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는 각각 1.62%, 1.24% 상승했다. NAVER(03542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은 1% 미만으로 하락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이날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으로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가 발표된 아시아나항공 관련주가 불확실성을 일부분 해소하며 크게 상승했다. 자회사인 에어부산(29869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020560)이 12.86% 올랐다.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HDC 그룹주도 강세를 보였다. HDC(012630)아이콘스롤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HDC(012630)가 7.36%, HDC현대EP(089470)가 6.59% 올랐다. 적자지속에 대규모 자금조달을 반복한 진원생명과학(011000)은 13.00%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상승 우위 흐름이었다. 운수창고, 전기전자, 운수장비, 음식료품, 제조업이 1% 넘게 올랐다. 섬유의복, 의료정밀 등도 1% 가까이 상승했다. 비금속광물은 0.64% 빠졌고 증권, 기계, 의약품 등이 소폭 빠졌다.

이날 거래량은 6억177만9000주, 거래대금은 5조6275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42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82개 종목이 하락했다. 96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