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수익 기자
2015.01.28 15:55:02
넥슨 '주주제안' 前 극적타결 여부
표대결시 외국인 지분 39%의 향방
NC사내이사 'M&A전문가' 박병무
[이데일리 박수익 김대웅 기자] 넥슨이 엔씨소프트 경영참여를 전격 선언하면서, 게임업계는 물론 여의도 증권가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경영권분쟁이라는 이슈 자체가 휘발성 강한 주가 재료인데다 자수성가형 성공스토리를 대표하는 두 ‘천재기업가’ 대결이라는 점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
넥슨-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은 올 3월 정기주총 전후가 1차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양측의 지분구도에서는 외국인의 향방이 중요한 포인트다. 엔씨소프트 사내이사인 박병무 보고펀드 공동대표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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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경영권분쟁과 관련 올 3월 열릴 엔씨소프트 정기주주총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엔씨소프트 정관상 이사회는 ‘3인 이상 7인 이하’로 구성되는데 현재 사내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으로 정원을 꽉 채우고 있다. 이중 유일하게 올 3월 임기만료되는 사람이 김택진 대표이사다. 김 대표가 스스로 물러날 의사가 없고, 넥슨은 자신들을 대변한 인물을 파견하고 싶다는 두 조건이 평행선을 달리게 되면 방법은 표대결 밖에 없다.
이 경우 넥슨측은 주총 6주 전에 자신들의 안건을 담은 ‘주주제안’을 서면으로 밝혀야 한다. 정기주총의 경우 직전년도 주총일(3월28일) 기준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넥슨 측이 주주제안을 할 시간은 아직 2주가량 남아 있다. 이 기간이 사실상 양측이 타협을 통해 출구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 셈이다.
김 대표나 김 대표의 부인 윤송이 사장이 등기임원에 선임되는 대신 정관변경을 통해 이사정원수를 늘리는 등의 대안도 가능하다. 정관변경은 이사선임보다 엄격한 특별결의사항이지만 양측이 합의한다면 딱히 부결될 이유도 없다. 문제는 양측의 ‘감정의 골’이다.
시총 5조원에 육박하는 엔씨소프트에서 대대적인 공개 지분매입 경쟁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분매입 경쟁시 양측 모두에게 적지 않은 비용부담과 함께 향후 출구전략의 어려움까지 안겨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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