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연내 7시리즈에 무인주차 기능 도입"

by김형욱 기자
2016.07.26 14:50:28

"이르면 11월 국내 전파인증 통과"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BMW코리아가 대형 세단 7시리즈에 스마트 키를 이용한 무인주차 기능 ‘리모트 콘트롤 파킹(RCP)’을 연내 국내 도입한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26일 경기도 가평 ‘아난티 펜트하우스’에서 열린 BMW 740Li 언론 시승행사에서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만큼 이르면 올 11월 전파인증을 받을 것 같다”며 “인증을 마치는대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RCP는 지난해 출시한 BMW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 6세대 신모델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원격 주차 기능이다. BMW 디스플레이 키를 리모컨 삼아 문을 여닫기 불편한 좁은 주차공간에 운전자 없이 차를 넣을 수 있다.

7시리즈 RCP 기능은 지난해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미국 등에 차례로 선보였으나 국내에선 아마추어 무선과의 주파수 혼선 위험 등을 이유로 전파 인증을 받지 못했다. 433.795~434.045㎒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RCP는 430~440㎒ 대역 10㎒폭을 사용하는 아마추어 무선과 주파수 대역이 겹친다.



미약한 전파는 일정 조건이면 공동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아마추어무선이 사용하는 430~440㎒ 대역은 타이어공기압경보시`스템(TPMS)과 스마트키 등이 공동 사용하는 전례가 있다.

BMW코리아는 인증하는 대로 전 모델에 RCP 기능을 적용한다. 또 기존 고객에 대해서도 유상 업그레이드를 통해 RCP 기능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내년 출시 예정인 신형 5시리즈에도 RCP 적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틴 스토이렌탈러 BMW코리아 R&D센터 이사는 “좁은 주차공간이 많은 국내에선 매우 유용한 기능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현재는 전·후진만 가능하지만 1~2년 후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가 26일 경기도 가평 아난티 펜트하우스에서 열린 BMW 740Li 언론 시승행사에서 무인주차 기능인 ‘리모트 콘트롤 파킹’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BMW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