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희 대법관, 중앙선관위원 내정…여성 최초 위원장 유력

by이연호 기자
2020.09.25 15:51:43

대법원장, 권순일 위원장 후임 위원으로 노 대법관 지명
국회 인사청문 거쳐 위원장 호선 전망…대법관=위원장 관례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김명수 대법원장이 25일 노정희 대법관(56·사법연수원 19기)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 내정했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 내정된 노정희 대법관. 사진=대법원.
대법관인 중앙선관위원이 위원장으로 호선돼 온 관례에 따라 노 대법관은 국회 인사청문을 거쳐 위원으로 지명된 후 최초의 여성 중앙선관위원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원장은 국가 의전 서열 5위의 자리다.

대법원에 따르면 김명수 대법원장은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이 최근 위원직 사퇴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인품과 법원 내·외부의 신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헌법 제114조제2항에 따라 노정희 대법관을 후임 위원으로 지명하기로 내정했다.



대법원 측은 노 내정자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해박한 법 이론과 탁월한 재판 실무 능력을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당사자를 배려하는 원만한 재판 진행과 합리적인 판결로 소송관계인들로부터 신뢰가 높기로 정평이 나 있다”며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으로 법원 내외부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과 원칙에 따라 합리적이면서도 공정한 재판 업무를 수행해 왔기 때문에 중앙선관위원의 직무도 훌륭하게 수행할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김 대법원장은 곧 노 내정자에 대해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회법과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대법원장으로부터 중앙선관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요청 받은 국회는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인사청문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