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투어2018]주식, 최고의 타이밍 투자법…“조급증 버려라"(종합)

by김경은 기자
2018.10.19 15:14:44

명현진 이데일리ON 전문가 ‘하반기 주도주 찾기’ 강연

이데일와 함께하는 웰스투어(Wealth Tour)가 19일 부산시 동구 초량동 부산교원빌딩에서 열렸다. 명현진 이데일리ON 전문가가 ‘하반기 주도주 찾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부산=이데일리 김경은 유현욱 기자]“개인 투자자들이 좋은 종목을 고르더라도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타이밍’을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종목을 고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차트를 보는 것과 가격이 떨어질때까지 기다리는 것.”

명현진 이데일리ON 전문가는 19일 오후 부산시 동구 초량동 부산교원빌딩에서 열린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웰스투어’에서 ‘하반기 주도주’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개인은 최고의 타이밍 투자법을 익히고 연습해야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제가 주식을 13년간 투자하면서 꾸준히 수익을 내는 이유는 바닥까지 내려오는 걸 기다리는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며 “제일 많이 후회한 것 중에 하나가 좋은 종목은 잘 잡았던 것 같은데, 마음이 급해 이걸 안사면 날아갈 것만같은 조급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고 나면 결국 사려고 원했던 자리까지 떨어져 있더라”며 “전문가들이 나와서 다들 사라고하는 종목이 있다. 지금 당장 안 사도 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현금을 조금 쥐고 있을 필요가 있고, 버티는 투자자라면 신용을 쓰는 것 독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10월 주가 오르면 현금을 반 정도로 갖고 있다가 11월 상황을 보고 다시 들어가라. 대세 조정이 11월에 나오는 경우가 많아 이 때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나아가 “힘든 주식시장에서 파이가 커지는 산업은 시장과 무관하게 간다”며 “엔터테인먼트, 5G, 전기·수소차, 자동차시스템을 하반기를 주도할 실적주로 추천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투자 타이밍과 관련 “실적은 좋은 주식을 고른 다음, 가격이 급락한 후 횡보하는 종목을 사야된다”며 “이 때 첫번째 급등이 나올 때 사지 마라. 첫번째 급등이 나온 이후 밀렸다가 다시 오를때가 최고의 타이밍”이라고 귀띔했다. 이 때 보조지표인 OBV(On Balance Volume·누적 군형거래량)를 참고하라는 조언이다. 가격이 떨어지는데도 거래량이 없다면 매도하는 세력이 없다는 뜻이기 때문에 OBV를 보면 이같은 추세가 나타난다고 그는 소개했다.

“CJ ENM은 삼성바이로직스를 뒤이어 자녀한테도 물려줄 수 있는 종목으로 손색없다.”

그가 CJ ENM을 ‘대장주’로 꼽은 이유는 우선 케이블채널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는 “어느 순간 케이블과 공중파 구분이 없어지고 있다”며 “특히 드라마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의 경우 공중파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한다”고 치켜세웠다. CJ ENM은 17개 케이블 채널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미스터션샤인, 도깨비와 같은 대박 작품이 방영됐다.

또 무인화로 여가가 늘어나는 만큼 콘텐츠 소비가 확산하리라 전망했다. 그는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목적지까지 스스로 운행하는 무인자동차가 상용화하면 최대 수혜주는 통념과 달리 바로 CJ ENM일 것”이라며 “차량 내 운전대 대신 리모컨을 조작하고 내비게이션 대신 영화, 드라마를 보는 시대가 머잖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콘텐츠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협업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CJ ENM이 국내 최초로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발돋움했다”며 “CJ오쇼핑에 한류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나오고 완판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 전문가는 “CJ ENM이 콘텐츠 기획단계부터 광고, 판매까지 수직적으로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를 확보했다”며 장차 50만원선을 훌쩍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도 스튜디오드래곤, 대원미디어, 디앤씨미디어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맹 전문가는 당장 실적이 수직상승을 앞두고 있는 5G 관련주는 특별한 변수 없이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주식으로 꼽았다.

미래혁신산업 가운데 5G, 전기·수소차, 자동화시스템 등 3개 섹터를 꼽고, 5G와 관련해 그는 “변수 없는 투자를 하고 싶다며 바로바로 실적이 나올 수 있는 주식이 바로 5G 관련 산업”이라며 “올해 12월 5G망이 개통되고 내년 3월 5G 휴대전화 출시가 예고돼 있어 상용화가 얼마 안남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돈이 투자되는 것은 실적이 좋아질 수 있는 산업인데, 일본과 중국이 막대한 투자를 예고한 만큼 관련 산업의 기업들 실적은 좋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종목으로는 RFHIC, 다산네트웍스 , 서진스시템 ,디티앤씨 , 삼지전자를 소개했다. 다만 다산네트웍스는 전환사채 물량이 빠져야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소개했다. 디티앤씨는 남북경협주, 전기차관련주, 5G 관련주를 공통으로 포함하는 주식인 만큼 무난한 종목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삼지전자는 청산가치보다 낮은 주식이라 눈여겨볼만하다는 조언이다.

전기차와 수소차는 환경수혜주인데다 최근 정부가 수소차 지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어 호재가 마련됐다고 소개했다. 전기차는 오는 2025년, 수소차는 예상보다 빨리 신차들이 나오는 등 공급계약이 가시화되고 있어 관심에 둬야할 섹터라는 것. 관련 종목으로는 후성, 신흥에스이씨, 이엠코리아, 코스모화학 등 4가지를 추천했다. 후성은 냉매가스 시장점유율 70%를 장악하고 있고 2차 전지 전해질 사업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이유에서 실적주로서도 손색없다는 설명이다. 이어 2차 전지 배터리용 캡어셈블리 제조업체 신흥에스이씨, 수소충전소 구축시장점유율 60%의 이엠코리아, 국내 유일 황산코발트 생산업체 코스모화학 등을 들었다.

자동화시스템 관련주는 당장 인건비 증가는 물론 4차 산업혁명 도래로 인해 불가피하게 성장할 수밖에 없어 유망 산업으로 선정했다. 제이브이엠, 케이씨에스, 한국전자금융 등을 추천했다.

제이브이엠은 한미약품 관계사로 병원, 약국의 약 분류 자동화하는데 필요한 기기와 시스템 제조 기업으로 국내 및 해외 수출도 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이 매력적인 종목으로 지목된 이유다. 한국전자금융은 포스 및 결제장비 관련 ATM(자동화기기) 관리사업 시장점유율 59% 이상 기업이다.

이어 케이씨에스는 그가 가장 강력하게 추천하는 종목이라고 소개하며 “키오스크(KIOSK) 단말 사업 등을 영위하는데, 국내 신용카드 승인 시스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통일이 될 경우 인프라 구축에서 철도 시스템 구축이 가장 먼저 이뤄질 것이고 이 경우 키오스크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