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희동 기자
2021.08.05 14:26:53
물적분할로 SK배터리주식회사 10월 1일 출범 결정
4일 분할 공시 후 이틀 연속 하락…7% 가까이 내려
LG화학도 임시주총서 물적분할 확정 후 주가 상승
"IPO 따른 지분 희석 우려 불구 배터리 성장성 탄탄"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오는 10월 배터리 사업을 독립회사로 분할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주가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6위에 올라있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100% 자회사인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로 출범할 전망이다. 그러나 물적분할과 기업공개(IPO) 등에 따른 지분 희석 우려 등으로 SK이노베이션 주가는 분할 공시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각에선 앞서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로 홍역을 치른 LG화학(051910)의 사례처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분할이 확정돼 불확실성이 사라진 이후엔 주가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사흘째 하락세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지난 3일 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의 단순·물적분할을 결정했고, 이를 4일 오전 공시했다. 분할 결정 이전인 2일 25만 6000원이었던 주가는 이후 이틀(3~4일)간 4.9%나 하락해 4일 종가는 24만 3500원을 기록했다. 이날도 24만원선이 무너지며 오후 2시26분 기준 23만 9000원으로 전일 대비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신설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데도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원인은 내년으로 예상되는 IPO로 인한 지분 희석 가능성과 지주회사 할인 등이 꼽힌다.
물적분할 공시 직후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27만 5000원에서 25만원으로 9.1% 하향한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및 석유개발 사업 분할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은 지주회사 성격이 더욱 강화돼 배터리 사업 할인율을 50%로 반영했다”며 “배터리 사업의 고성장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투자금은 대부분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나 차입 등으로 이뤄져 기존 주주 가치 개선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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