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6.08.31 14:41:49
주력사업 레미콘 경기 전망 불투명
롯데하이마트·면세점·건자재 유통 등 사업영역 지속 확대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유진그룹이 사업다각화에 본격 나서고있다. 유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유진기업(023410)은 31일 B2C(기업-소비자간 거래)용 건축자재 유통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유진기업은 이날 홈 인테리어·리모델링 브랜드 ‘홈데이’를 론칭하고 내달 1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1호점을 개점한다고 발표했다. 국내외 80여개 브랜드의 벽지·바닥재·창호 등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에 사용하는 모든 제품을 판매·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3년 시작한 철근·석고보드 등 B2B(기업간거래)용 건자재 유통시장에 진입한 지 3년 만에 B2C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 지난해 548억원이던 건자재 유통 매출을 올해 1000억원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유진기업은 건자재 유통사업 외에도 꾸준히 사업다각화 노력을 하고 있다.
유통업은 그룹차원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던 사업이다. 지난 2008년 하이마트(현 롯데하이마트(071840))를 인수한 것과 지난해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가한 점도 모두 유통업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주력사업인 레미콘 사업이 연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다보니 건설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건설경기 호황이 이어지면서 레미콘 사업이 양호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건축 관련 인허가 건수가 줄면서 하반기 이후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종합가계대책에 포함된 신규주택공급 축소도 유진기업과 같은 레미콘 업계에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유진기업은 주력사업인 레미콘에서도 지난 9년간 놓치지 않았던 1위 자리를 삼표에게 내줘 수익성 확보를 위한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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