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도, 유시민도..최교일 "최성해 관계 주장 법적대응"

by박지혜 기자
2019.10.02 14:47:5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 의혹 관련 인물인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만났다는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을 반박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월 (제가) 최 총장을 만났다는 유 이사장의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조국 청문회 전이든 후든 그 어떠한 일로도 최 총장과 만난 사실이 없다”라며 “유 이사장은 애매모호하게 발언하지 말고 (내가) 최 총장을 만났다는 것인지 여부를 명확하게 얘기하라”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의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 향후 법적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전날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의 방송 ‘알릴레오’에서 최 총장과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의 접촉을 언급했다. 이러한 의혹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불거졌다.



유 이사장은 최 총장이 조 장관 딸의 표창장 논란 관련 입장 표명을 앞두고 한국당 의원과 접촉했다는 의혹에 대해 “(최 총장이 만난) 한 분은 지역구 의원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최교일 의원이 영주 지역구”라고 말했다.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
공교롭게도 같은 날 MBC ‘PD수첩’도 최 총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전 한국당 관계자에게 조 장관 딸의 표창장 의혹과 관련해 자문을 받았다고 전하며 최 의원을 지목했다.

특히 ‘PD수첩’은 2015년 9월 5일 ‘최씨재영대종친회 정기총회’가 동양대에서 열렸고, 최교일 당시 국회의원 예비후보자가 마이크를 잡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종친회 회장은 최 총장이었다. 이듬해 최 의원은 3선 의원을 누르고 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전 동양대 관계자는 최 총장과 최 의원이 막역한 사이라고 말했다.

최 총장은 “그 친구가 나한테 연락 안 했고, 나도 연락 안 했고. 친구들 중에 정치하는 사람들 내가 거의 안 만난다. 아마 최교일도 내가 한 번? 그렇게 밖에 안 만났다”라며 최 의원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하지만 ‘PD수첩’ 측은 “최 총장의 말은 사실과 달랐다”라면서 두 사람이 2016년, 2018년 공식적인 자리에서 함께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PD수첩’ 측은 최 의원에게 “(최 총장이) 검찰에 출두하기 전 상의를 했는가”라는 질문에 “저와 상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