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8.10.10 11:52:1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명성교회의 세습 논란을 파헤친 MBC ‘PD수첩’ 박건식 PD가 김삼환 원로목사의 제작진 폭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박 PD는 10일 오전 페이스북에 “김삼환 목사 찾아간 제작진들 폭행당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유달리 이번 촬영이 힘들었다”며 “수없는 인터뷰 요청에도 명성교회는 시간끌기로 일관했다. 김 목사와 통화가 간신히 이뤄졌지만 바로 끊어버렸다”고 전했다.
할 수 없이 김 목사에게 직접 논란에 대해 묻기로 하면서 ‘고난’이 시작했다는 박 PD는 “대형교회 목사님을 면전에서 뵙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구나 취재 대상이 새벽기도로 유명한 명성교회였다”고 토로했다.
박 PD는 “며칠 간의 실패 끝에 드디어 김 목사님이 차에서 내린다. 서정문 PD 등 제작진이 김 목사에게 세습 등의 질문을 하는 순간 신도들이 폭력성을 드러냈다”며 “다짜고짜 PD의 팔을 꺾고 촬영하던 비디오저널리스트, 조명기사를 길바닥에 패대기쳐 버린다. 카메라와 조명장비가 부서졌다”며 “무슨 폭력 집단에 온 듯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회는 기도를 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 믿음, 소망, 사랑이 기독교의 힘이다. 폭력이 힘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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