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김주혁, 심근경색? 병원 측 "아직 단정할 수 없다"

by김민정 기자
2017.10.31 13:02:43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지난 30일 자동차 전복사고로 숨진 배우 고(故) 김주혁의 사망원인에 대해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건국대병원 측은 “심근경색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31일 건국대학교 병원 관계자는 “김주혁의 시신이 오전 9시경에 국과수로 이동했다”라며 “병원의 공식 입장은 부검 전까지 사망원인을 확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사고 당시 김주혁이 충돌한 그랜저 차량 운전자는 경찰에서 “벤츠가 뒤에서 추돌 후 운전자가 가슴을 움켜잡더니 갑자기 돌진하며 다시 차량 추돌 후 아파트 벽면을 향해 돌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사망원인이 심근경색이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지만, 목격자 진술만으로 사인을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게 병원 측의 입장이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들도 건국대병원과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사진=이데일리 DB
심근경색은 심장에 있는 혈관이 혈전·연축 등으로 인해 갑자기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을 뜻한다.



증상 가운데 가장 흔하고 중요한 증상은 가슴을 쥐어짜는 것 같은 가슴 통증(흉통)이다. 다른 증상으로는 가슴 또는 상복부가 체한 것처럼 답답하거나 무겁게 느껴지면서 호흡 곤란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주로 가슴의 정중앙 또는 약간 좌측이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어도 심근경색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주혁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국과수, 병원 측과 부검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며 “일정이 너무 늦어지면 부검이 가능한 다른 병원을 물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주혁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사고와 사망원인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결정했다”며 “부검 실시 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장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에서 김주혁 차량의 블랙박스를 발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