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24.01.02 15:31:28
블룸버그 ESG 점수따라 투자했더라면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 아웃퍼폼
점수 낮은 기업 숏포지션 전략선 ''절대수익''
"ESG 투자가 유리? 장기 추세 판단 필요"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ESG 투자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ESG 경영 기조에 따라 친환경 소재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기업들이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ESG 우수 기업들의 투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보증권이 최근 발간한 ‘ESG 2023 리뷰 & 2024 프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블룸버그 ESG 종합평가 점수 기준 국내 기업 188개를 분석한 결과 ESG 점수 상위 상위 20개 종목에서 180개 종목(10종목 단위)으로 구성한 16개의 모든 포트폴리오의 수익률(1~11월)이 벤치마크인 코스피200을 상회했다.
ESG 점수가 상위권인 포스코퓨처엠,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화시스템 등 주도주의 수익률이 포트폴리오 전체 수익률에 미친 영향이 컸다.
다만 20개 종목을 담았을 때보다 100~110개 종목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에서 벤치마크 대비 아웃퍼폼(초과성과)할 확률이 81.8%로 가장 높게 나타나 일정 종목 이상을 담았을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은 지난해부터 블룸버그 ESG 점수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백테스킹(과거 특정기간 특정 투자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했을 때 결과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분석을 내놓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강민석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블룸버그의 ESG 평가방식 기준으로 ESG 점수와 투자 수익률간의 상관관계는 지난해 기준으로는 작동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