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중수본 “초동 방역조치로 ASF 추가 발생 차단 총력”

by이명철 기자
2022.05.27 17:52:11

26일 홍천 농장서 확진…강원·경기 일시이동중지
김인중 농림차관 “소독·예찰·검사, 방역실태 점검”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7일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과 관련해 “발생농장 인근지역은 이미 바이러스로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아 소독·예찰·검사, 방역실태 점검 등 방역조치를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들이 2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인중 차관 주재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가축방역상황회의에 앞서 상황판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실장인 김 차관은 가축방역상항회의를 열어 “추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초동 방역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26일 강원 홍천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해 강원도 내 모든 돼지농장 정밀·임상검사를 실시 중이다.

통상 ASF 잠복기는 4~19일 정도로 앞으로 3주간이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중요한 시기라고 중수본은 진단했다.



중수본은 26일 오후 18시 30분부터 강원·경기 지역에 48시간의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해당 기간 동안 축산차량·시설 집중 소독을 실시 중이다.

김 차관은 지자체에게 “현장에서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철저히 준수되고 소독 조치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도·점검을 강화해달라”며 “거점소독시설과 농장 통제초소 운영을 통해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사람에 대해 철저히 통제·소독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또 “검역본부는 발생농장에 대한 철저한 역학조사를 실시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생농장이 일주일전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검출지역과 1.2km 거리인 점을 감안할 때 인근 발생 우려가 큰 만큼 인근 농장의 방역 조치도 시급하다.

김 차관은 “지자체·검역본부는 최근 1개월 내 야생멧돼지 검출지점 반경 10km 내 농장 164호의 방역실태를 점검해달라”며 “환경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야생멧돼지 발생 최남단 인접지역인 김천·영동·무주·옥천 등 포획과 수색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농장 자체의 차단 방역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차관은 “생산자단체 등을 통해 이번 발생 상황을 적극 전파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한 준수할 수 있도록 지도해달라”며 “정부는 관계기관, 지자체, 축산농가와 힘을 모아 ASF 추가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