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서 고양이 코로나19 감염됐다"

by김민정 기자
2020.04.06 14:03:5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고양이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6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황중농업대학과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진은 최근 공동으로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에는 고양이 102마리에서 채취한 혈청 샘플 15개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15개 샘플 가운데 11개에서는 중화항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특히 주인이 코로나19 확진 환자인 고양이에서 채취한 3개의 샘플에서는 중화항체 수준이 높았는데 이는 고양이가 인간과의 밀접접촉을 통해 감염됐음을 시사했다고 논문은 지적했다.

최근 홍콩에서도 반려 고양이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바 있다. 반려 동물들의 주인은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콩 당국은 반려 동물이 주인에게 감염시킬 순 없지만, 사람이 반려 동물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는 있다고 결론 냈다.

이런 사례로 인간과 동물 간의 코로나19 전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학계에선 사람과 동물 간 감염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아직까진 더 강하다. 의심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인수공통전염병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증거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