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기관 나홀로 매수에 상승…2차전지株 강세

by김응태 기자
2023.02.28 15:43:01

기관 4047억 ‘사자’ vs 외인 2858억 ‘팔자’
달러 강세에 오후 장중 외국인 매도 전환
증권·통신 강세, 카뱅 4%·LG화학 3%대↑
테슬라 훈풍에…LG엔솔·삼성SDI 2%대↑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전날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상승 마감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1포인트(0.42%) 상승한 2412.85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410선에서 상승 출발해 오전 2430선까지 뛰었지만, 장 후반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결국 2410선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상승한 3만2889.09로 집계됐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1% 오른 3982.24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3% 뛴 1만1466.98로 장을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가 반발 매수세 유입과 금리 하락에 상승 마감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로 오르면서 외국인 매물 출회에 따라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으로 해석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가 반발 매수 유입과 금리 하락에 따라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도 “오후 들어 코스피에서 외국인 매도 전환, 원·달러 환율 5원 이상 하락 출발 후 장중 재차 1320원대로 복귀하면서 지수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404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858억원, 개인은 140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31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증권(1.59%), 통신업(1.27%) 등은 1%대 강세를 기록했다. 금융업(0.97%), 화학(0.87%), 종이·목재(0.71%), 전기·전자(0.7%), 비금속광물(0.6%), 제조업(0.43%), 서비스업(0.39%) 등은 1% 미만 소폭 올랐다. 이와 달리 건설업(1.37%), 의료정밀(1.11%)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철강및금속(0.99%), 운수창고(0.89%), 섬유·의복(0.86%), 음식료품(0.77%) 등은 1% 미만 약보합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다수가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323410)는 4%대, LG화학(051910)과 메리츠금융지주(138040)는 3%대 상승했다. 카카오페이(37730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등은 2%대 올랐다. 27일(현지시간) 테슬라는 5.46% 뛴 207.63달러에 장을 마감하면서,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이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005380), KT(030200), 기업은행(024110), 하이브(352820) 등은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현대중공업(329180), LG이노텍(011070), 고려아연(010130) 등은 2%대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 아모레퍼시픽(090430), 크래프톤(259960), LG전자(066570), 대한항공(003490) 등은 1%대 내렸다.

종목별로는 전고체 배터리 사업을 전개 중인 이수화학(005950)이 주목받으며 20%대 뛰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SDI 수원 사업장을 방문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점검했다는 소식 여파다.

이날 거래량은 5억1812만주, 거래대금은 8조900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개였으며, 506개 종목이 상승했다. 364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6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