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덩어리 그림일 뿐인데’…15억원에 팔린 이유는

by김다솔 기자
2021.08.24 16:28:19

돌(rock) 이미지 NTF 파일, 400 이더리움에 낙찰
VISA, '크립토펑크' 구매하며 NFT 출사표

한 돌덩이 그림이 130만달러(약 15억1600만원)에 상응하는 400 이더리움에 낙찰되며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사진= 이더락 홈페이지 캡처)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한 돌덩이 그림이 130만달러(약 15억1600만원)에 낙찰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첫 번째 수집형 NTF(대체불가능토큰) 프로젝트인 ‘이더록(EtherRock)’이 400 이더리움에 팔렸다.

이더록은 ‘애완용 블록체인 바위’로 NFT기반의 그래픽 파일이다. 이더리움은 이더락 발행량을 100개로 제한했는데 수집가들은 이 희소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더록의 공식 웹사이트에 의하면 이 가상 돌멩이로는 사고파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소유자는 한정된 파일을 가졌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한 돌덩이 그림이 130만달러(약 15억1600만원)에 상응하는 400 이더리움에 낙찰되며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EtherRock Price 트위터 캡처)


이더록 가격을 알려주는 이더록프라이스에 따르면 최근 이 NFT 경매의 최저가가 102만달러(약 11억8891만원)로 인상됐다. 지난 21일 가장 싼 돌은 30만5294달러(약 3억 5585만원)였으며 불과 2주 전에는 9만7716달러(약 1억 1389만)에 그쳤다.

CNBC는 이러한 이더록 가격 상승이 NFT의 수요 증가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8월에는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씨의 월간 거래량이 전월 대비 286% 증가한 10억달러(약 1조1662억원)에 달했다.

글로벌 결제기업 비자(VISA)도 NFT 열풍에 뛰어들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비자는 ‘크립토펑크’ 작품을 15만달러(약 1억7547만원)에 구매했다. 크립토펑크는 다양한 성별, 인종, 장신구의 픽셀 이미지를 담은 NFT다.

비자의 쿠이 셰필드 가상자산 부문 책임자는 블로그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크립토펑크를 구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