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도쿄올림픽서 욱일기? 절호의 찬스" 이유는?
by박한나 기자
2019.09.03 15:30:48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회에서 욱일기 사용을 허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BS는 3일 올림픽 조직위가 공식 답변 서한을 통해 “욱일기가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막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를 언급하며 “이젠 정말로 일본이 한국 및 아시아 국가들을 무시하고 막살겠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밝힌 거나 마찬가지”라며 “따라서 내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일본 관중들이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흔들며 대규모 응원전을 펼칠 가능성이 굉장히 커졌다”고 봤다.
| 일본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서 교수는 “우리도 이에 철저한 대비를 해야만 할 것 같다”며 “그냥 앉아서 화만 낼 것이 아니라, 이번 도쿄올림픽을 잘 활용한다면 우리에게는 아주 큰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전 세계인들이 다 지켜보는 올림픽에서 욱일기가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 임을 전 세계에 제대로 알릴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잘 활용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이 올림픽에서 욱일기를 노출한다면, 일본이 전범기를 공공연히 사용한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고 비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서 교수는 “도쿄 올림픽때 욱일기 관련 누가 최종 승자가 될 지는 두고 보자고요. 자신 있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하며, ‘욱일기 전범기 허가, 완전히 미쳤어요, 이럴 땐 몽둥이가 약’과 같은 해시태그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