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 월마트 수장 바뀐다..맥밀런 새 CEO 내정

by이정훈 기자
2013.11.25 23:04:02

내부서 발탁 승진시켜..내년 2월1일 CEO로 취임
글로벌사업부 맡아와..中등 해외성장에 집중할듯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물류창고 인턴에서 세계 최대 유통업체 사령탑으로’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내년 1월말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마이크 듀크(63) 현 최고경영자(CEO)를 대신할 CEO를 내부에서 발탁해 내정했다.

덕 맥밀런 월마트 신임 CEO 내정자
월마트는 25일(현지시간) 현 듀크 CEO 후임으로 회사내 글로벌사업부 CEO로 있는 덕 맥밀런(47·사진)을 2014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2월1일부로 신임 CEO 겸 대표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또 맥밀런 CEO 내정자는 이날부터 즉시 이사회 이사로도 참여하기로 했다.



롭 월튼 월마트 이사회 회장은 “맥밀런 CEO는 월마트의 문화와 가치를 지켜내면서도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을 잘 이끌어왔고 고객 변화에도 잘 부응해왔다”고 평가한 뒤 “그는 다양한 경험을 했으며 경제·사회·기술적 추세에 대해 탁월한 식견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17세인 1984년 월마트 물류창고 인턴으로 입사한 맥밀런은 주로 유통·물류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친 후 1995년 월마트로 다시 돌아왔다.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닷컴의 공세에 안방인 미국시장에서 밀리고 있는 월마트는 해외로 눈을 돌려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에서 성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맥밀런을 CEO로 내정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맥밀러 내정자를 대신해 글로벌사업부를 이끌 후임자는 내년 1월31일까지 발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