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주식 등 결제액 사상 최대 기록

by최정희 기자
2020.07.20 13:32:01

예탁원, 상반기 외화증권 결제액 현황 발표
1424억4000만달러 기록..작년 전체의 83.2% 달성
테슬라, 결제액 40억달러로 1위 기록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내 투자자의 올해 상반기 해외 주식 등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처: 한국예탁결제원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예탁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올 상반기 외화증권 결제액은 142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전체 연간 결제액(1712억2000만달러)의 83.2%에 달한다.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작년 상반기 840억6000만달러, 작년 하반기 871억5000만달러로 계속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는 작년 하반기보다 63.4%나 증가하면서 증가세가 더 가팔라졌다.

상반기 외화주식 결제액은 709억1000만달러로 작년 하반기(229억1000만달러)보다 209.5%나 급증했다. 외화채권 결제액은 715억3000만달러로 11.3% 증가했다.



전체 시장 중 외화증권 결제액 비중이 가장 높은 시장은 미국으로 전체의 52.1%를 차지했다. 결제액 상위 5개 시장(미국, 유로시장, 홍콩, 중국, 일본)의 비중이 전체의 99.3%를 차지했다.

외화주식 중 결제액 1위는 미국의 테슬라였다. 테슬라 결제액은 40억달러로 작년 하반기(2억9000만달러) 대비 무려 1271.9% 대폭 증가했다. 그 뒤를 마이크로소프트(28억달러), 애플(26억8000만달러), 아마존(24억2000만달러) 등 개별 주식과 울트라프로(UltraPro) QQQ(22억7000만달러) 등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차지해다.

6월말 기준 외화증권 관리 금액은 498억5000만달러로 작년말(436억2000만달러) 대비 14.2% 증가했다. 이중 외화주식 관리액은 227억5000만달러로 57.4% 증가한 반면 외화채권 관리액은 271억달러로 7.0% 감소했다.

외화증권 관리액 비중이 가장 높은 시장은 유로시장이다. 유로시장(258억4000만달러)은 전체의 51.8%를 차지했다. 유로채권이 관리액이 257억8000만달러에 달해 미국 주식 관리액(159억1000만달러)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