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6.06.20 15:23:45
바이두, 비영리온라인지도 맵스미 등은 제휴 등으로 해결
구글만 못하는 이유는 내부 정책때문아닌가
스타트업들도 구글맵 API 이용중..큰 불편 없다 지적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구글이 우리 정부에 지도 원데이터 반출신청서를 9년 만에 제출하면서 내세운 이유는 외국 관광객들의 불편함이다. 이들이 한국에 왔을 때 구글맵의 내비게이션, 자동차, 도보 등 길찾기 정보를 사용할 수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구글 주장과 달리 데이터 반출 없이도 바이두, 애플 등 주요 해외 사업자나 맵스미(maps me)와 같은 비영리 온라인 지도(OSM )서비스에서는 정상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구글만 못한다는 이유에 대해 국내 인터넷기업들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인터넷 기업 관계자는 “애플, 바이두 등이 제공 중인 길찾기 서비스는 복잡한 도심 내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면서 “이는 구글보다 기술력이 높아서가 아니라 단순 제휴, 오픈 지도 활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지도 데이터 반출 요구가 구글맵에서 길찾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국내에 서버를 두지 않거나 ‘구글 스탠더드(웨이)’에 위배된다는 정책적 판단에 따른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후자가 문제라면 청와대나 군시설 등에 대해 엄폐·은폐 조치를 요구하는 우리 정부의 정당한 요구가 구글 본사의 정책으로 바뀌는 건 정당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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