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테카바이오, AI 신약개발 수요 높아져…중장기 성장 기대-FS리서치

by안혜신 기자
2022.05.13 15:20:01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독립 리서치사인 FS리서치는 13일 신테카바이오(226330)에 대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신테카바이오는 2009년 설립된 바이오 벤처회사로 빅데이터 처리기술과 인공지능 및 슈퍼컴퓨팅 기술을 이용해 신약후보물질 발굴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합성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기술인 딥매쳐(DeepMatcher)는 10억종에 달하는 수많은 화합물을 타겟 단백질에 가상으로 결합시켜서 어떤 화합물이 타겟 단백질과 가장 잘 결합하는지 찾아준다.

또 네오(Neo)-ARS 기술은 환자 암세포 유전체 검사를 통해 정상조직에는 없지만 암조직에만 존재하는 시퀀싱을 찾아내 환자의 암조직에만 반응하는 펩타이드 후보물질을 선정한다. 황세환 연구원은 “이 기술은 유전체 분석과 딥러닝의 융합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더 인사이트 파트너스에서 발표한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인공지능-2027년 글로벌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헬스케어 시장에서 인공지능 매출액은 지난 2019년 39억9000만달러에서 2027년 1078억달러로 연평균 49.8%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상장으로 생긴 자금으로 신약개발팀을 세팅하고 컴퓨터 인프라를 확장했다. 기존 수익모델은 고객사에게 일정 금액을 받고 용역 개념으로 신약 후보 물질을 찾아주거나 향후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 나누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기업공개(IPO)로 자금 여력이 생기면서 신약개발 스테이지를 더 진행하 라이센스아웃 할 수 있는 모델이 가능해졌다.

현재 STB-C017라는 IDO 및 TDO(종양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이중억제제 선도물질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9년 3월 CJ헬스케어와 공동으로 발굴한 뒤 CJ헬스케어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보유한 파이프라인으로 딥매쳐 기술을 통해 발굴한 물질이다.

황 연구원은 “2020년 미국 암확회 AACR에서 이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동물실험에서 STB-C017과 PD1, CTLA4를 삼중 병용투여하면 대조군인 IDO 단독 억제제 대비 생존율이 89% 향상됐다는 내용”이라면서 “현재는 STB-C017 최적화 작업을 추진중이며 신규 후보물질 발굴 역시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AI 신약개발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신테카카이오는 기술력과 자본력으로 용역 수수료만 받는 회사를 탈피해 수익 극대화를 가능케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