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희망자금' 속도에 놀란 시장상인…박영선 "이게 디지털경제"

by김호준 기자
2020.09.29 14:39:26

박영선 중기부 장관, 추석맞이 서울 영천시장 방문
시장상인들 만나 새희망자금 애로사항 파악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영천시장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추석맞이 장보기를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이번에 2차 지원금이 빨리 나와서 너무 좋습니다. 신청하고 다음날 새벽에 들어왔어요.” (서울 영천시장 상인)

“이게 바로 디지털경제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9일 오전 추석을 맞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독립문 영천시장을 방문해 장보기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위로하고, 지난 25일부터 지급하기 시작한 ‘소상공인 새희망자금’을 상인들이 잘 활용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장관은 이날 독립문 영천시장 상인들을 만나 새희망자금 안내 문자 수신, 신청 여부, 지원금 수령 등 전반적인 애로사항을 파악하며 상인들과 소통했다.

영천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시장에는 총 135개 점포가 입점, 이 중 연 매출액 4억원 이하로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대상은 74개 점포다. 이날 오전 기준 50개 점포가 새희망자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장관은 “오늘(29일) 오전 11시까지 새희망자금 1조9800억원이 185만명에게 지급됐다”며 “이번 새희망자금은 국세청에서 매출 4억원 미만 소상공인 명단을 정리해서 넘겨줘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종복 영천시장 상인회장은 “소상공인들은 지금 장사도 월세 내기도 힘든 상황인데, 중기부에서 자금을 줘 월세를 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들 말한다”며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학영 위원장과 소상공인 출신 비례대표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동행해 시장 상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동주 의원은 “이번에 추경 처리를 여야가 합심해 원만하게 빨리 처리한 것처럼, 유통산업발전법 통과도 적극 협조해달라”며 “(대형마트) 의무 휴업이 전통시장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최승재 의원은 “전통시장도 생존 때문에 온라인을 하려고 한다”며 “다만 전통시장 배달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 자체 수수료 서비스만 갖추면 전통시장도 (경쟁력이) 괜찮겠다”고 배달 수수료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상인들과 간담회를 마친 박 장관과 국회의원들은 영천시장 상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온누리상품권으로 떡, 고기, 꽈배기, 건어물, 과일, 한과 등을 구매하기도 했다.

박영선 장관은 “코로나19가 조속히 진정돼 소상공인 여러분의 생업이 하루빨리 안정화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