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우 적정기술학회 회장 "아세안 과기 ODA 추진, 中-日과 차별화된 전략 필요"

by이연호 기자
2019.05.09 12:13:20

과총-국회 변재일 의원실-적정기술학회, '제3회 국회·과총 과학기술 ODA 워크숍-신남방 정책과 과학기술 ODA' 개최
"'세계 7위 경제 공동체' 아세안 ODA, 어젠다 도출 위한 TFT필요"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과학기술 공적개발원조사업(ODA) 추진에 있어 일본이나 중국과 차별화되는 과학기술 정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9일 국회에서 국회 변재일 의원실, 적정기술학회와 함께 ‘제3회 국회·과총 과학기술 ODA 워크숍-신남방 정책과 과학기술 ODA’를 개최했다. 사진=이연호 기자.
신관우 적정기술학회 회장(서강대 교수)은 9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국회 변재일 의원실-적정기술학회 공동 주관의 ‘제3회 국회·과총 과학기술 ODA 워크숍-신남방 정책과 과학기술 ODA’에서 발표자로 나서 “규모의 경제를 넘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ASEAN은 세계 7위의 경제 공동체이자 세계 3번째 노동력 보유 지역으로 오는 2025년까지 평균 7% 경제 성장이 예상되는 곳이다. 현 정부는 지난 2017년 11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이후 상품 교역 중심이었던 한-아세안 협력 관계는 과학기술, 문화예술, 인적교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이 지역에 인프라 투자 중심의 교통망 건설에 참여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신 회장은 과학분야 ODA의 구체적 분야로 △중·고등 과학교육 인프라 구축 △대학의 기초과학 교육 분야 지원 △우수 과학기술 인재 육성 △대학(원) 과학기술 실험실 구축 등을 제시했다. 기술분야 ODA로는 무선통신·인터넷 인프라 지원, 방송통신 고도화 지원 등을 거론했다.



신 회장은 “일방적 원조에서 한-아세안 동반 혁신성장의 파트너로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며 “아세안 과학기술 수요 파악 차원에서 한-아세안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어젠다 도출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임덕순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은 “ODA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지만 우리나라는 개발 경험에 기초한 과학기술과 교육의 강점을 갖고 있다”며 “과학기술 ODA 사업 거점 확보, 글로벌 과기혁신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포용성장을 견인할 V-KIST(한·베과학기술연구원)의 역할’을 주제로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원장은 VKIST 중점 방향으로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 기반 미래 성장동력 발굴 △시장견인형 모델로 산업 고도화 △개방형 협력연구 플랫폼으로 육성을 제시했다. 베트남 정부는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발전 모델을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표방하는 V-KIST를 내년 중에 출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