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지지율 20%대 하락에 “부족함 채워가겠다”(종합)

by박태진 기자
2022.08.05 17:00:06

“여론조사, 언론보도와 함께 민심 읽는 지표”
“참모진 한결…국민 모두 잘 살도록 혼신의 힘”
“펠로시, 전화통화에 만족스럽다고 말하고 떠나”
尹대통령 “다누리, 신자원강국·우주경제시대 선발대”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운영 평가(지지율) 하락세와 관련, “국민의 뜻을 헤아려서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채워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데 이어 이날도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5세 취학 논란’에 尹 지지율 24%…또 최저치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는 언론보도와 함께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자 지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지지율 하락세에 대한 진단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묻자 “기사를 통해서 혹은 칼럼을, 사설을 통해서 여러 가지를 다 분석도 해 주시고 지적해 주셨다”며 “그 부분을 저희가 찬찬히 다 살펴보고 있고,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하시면 되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지지율 반등 전략 및 윤 대통령의 행보 방향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을 참모가 앞질러서 ‘이렇게 하실 것이다’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다만 대통령이나 대통령을 모시는 참모들의 입장은 한결 같다”며 “대통령실은 대한민국을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반듯한 나라로 만들어나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지지율 하락 요인 중 하나로 학제 개편(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이 꼽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회수석께서 며칠 전에 내려와서 충분히 설명하시지 않았나”라며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서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게 답변이고 저희의 원칙이다. 그런 공론화 과정을 지금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2~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 대상)에서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6%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주(7월 26~28일) 28%를 기록해 취임 후 처음으로 30% 선 아래로 내려온 이후 일주일만인 이번 주 들어 4%포인트가 더 빠진 것이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소통 논란에 대해서는 “국정을 수행하자면 국민, 특히 국민을 대표하는 언론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대통령도 그 부분을 여러 차례 강조하셨고, 참모들한테도 우리가 하는 일을 소상히 알리고 이해를 구하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여러분들 보시기에 누가 됐건, 우리 정부에 일하는 사람이 됐건, 혹은 정책이 됐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을 채우고 보충해 나가겠다. 더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원칙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펠로시 전화통화에 “추가로 보탤 말 없어”

대통령실은 이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한과 관련, “펠로시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 대단히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펠로시 의장이 윤 대통령과의 만남 불발에 서운함을 표시했다는 얘기, 중국을 의식한 행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두 사람이 만나지 않기로 한 것은 사전에 논의한 부분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어제 사전에 설명을 드렸고, 국가안보실 김태효 1차장께서 소상하게 경위를 설명해드렸기 때문에 추가로 말을 보탤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굳이 설명하고 부연을 하자면, 당사자인 펠로시 의장께서 방한 결과, 또 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이런 결과에 대해서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떠난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윤 대통령은 이날 발사에 성공한 다누리호에 대해 “신자원강국·우주경제시대를 앞당길 대한민국의 선발대”라고 치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의 성공적인 전이궤도 진입을 이같이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광활한 우주에서 당당하게 날개를 펼친 다누리호가 전하는 꿈과 희망·인내의 메시지를 생각하며, 올 연말 다누리호가 보내줄 달의 표정과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고대한다”며 “우리 다누리호, 우리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