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CEO' 마크 주커버그, 팀 쿡 커밍아웃에 “용기 있는 리더”

by정시내 기자
2014.10.31 17:00:20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가 애플의 CEO 티모시 쿡(53·팀 쿡)의 커밍아웃을 응원했다. (출처=페이스북)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가 애플의 CEO 티모시 쿡(53·팀 쿡)의 커밍아웃을 응원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팀 쿡은 경제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혔다.

팀 쿡은 “분명히 말하는데,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이는 신이 내게 준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동성애자로 살면서 소수자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었다. 남들에게 공감하는 법도 알게 됐다”며 “때때로 힘들고 불편할 때도 있었지만, 나 자신으로 살고 역경과 편견을 넘어서는 힘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커밍아웃. 지난 30일(현지시간) 팀 쿡은 경제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혔다.
팀쿡의 소식을 접한 마크 주커버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정한 용기와 리더십이 뭔지 보여준 팀에게 고맙다”라며 지지 의사를 표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 역시 “팀 쿡의 커밍아웃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며 “리더십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며, 우리는 지도자이며 친구인 그에게 갈채를 보낸다”라고 응원했다.

애플의 전 세계 마케팅담당 선임부사장 필 실러는 트위터에 “용기있는 일”이라며 “내가 당신 밑에서 일을 하고 당신의 친구라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부사장도 “정말 고무되는 일.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팀 쿡은 지난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참석한 바 있다. 또 자신의 고향인 앨리바마 주에서 동성 결혼이 허용되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해 동성애자라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