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서 만난 여성에 흉기 휘두른 20대女…"피해자 생명 위기 넘겨"(종합)

by최정훈 기자
2018.12.13 14:25:53

피의자 경찰조사 거부 후 유치장에서 휴식 중
경찰 "게임과 관계없는 감정싸움 원인 추정"

서울 강남경찰서 전경.(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경찰이 서울 강남구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인근에서 온라인 게임을 통해 만난 20대 여성을 칼로 수차례 찌른 20대 여성을 붙잡았다. 피해 여성은 현재 생명의 위기는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23·여)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쯤 강남구 지하철 2호선 선릉역 5번 출구 인근에서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B(21·여)씨를 칼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곧바로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생명의 위기는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와 만나 말다툼을 하던 중 소지하고 있던 칼로 B씨를 수차례 찔렀다. 이날 오전 2시 15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와 B씨는 3년 전 ‘서든어택’이라는 게임을 통해 알게 돼 오늘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서든어택은 지난 2016년 7월에 출시된 넥슨의 1인칭시점 총싸움 게임이다.

현재 A씨는 조사 거부 후 피곤하다며 유치장에서 휴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의 휴식 후 계획 또는 우발적 범행인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게임과 관계가 없는 둘만의 감정싸움인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 직전 두 사람의 행적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의자 체포 당시 술 냄새가 나지 않은 점으로 보아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