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경영난 롯데자산개발에 감자·유증 카드

by이대호 기자
2021.08.27 17:50:33

롯데지주-호텔롯데, 롯데자산개발 유증 참여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롯데지주(004990)는 종속회사 롯데자산개발 보통주 4030만2235주(2015억1117만5000만원)를 소각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오는 9월 13일 주주총회를 거쳐 9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구주권제출기간을 가진다. 감자 기준일은 2021년 10월 15일이다. 회사 측은 “결손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금 감소”라고 밝혔다.

이날 롯데지주는 롯데자산개발 유상증자 결정도 공시했다. 주당 액면가액은 100원, 보통주 1억9993만1624주다. 증자 전 발생주식총수는 완전무상감자를 전제했다. 각각 롯데지주 1억7869만8182주, 호텔롯데 2123만3442주다.



자금조달 목적은 운영자금 400억원, 채무상환자금 6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339억2000만원으로 총 2339억2000만원이다.

롯데지주는 “2020년 말 기준 당사 자회사들로부터 배당받는 금액 등을 포함한 수익이 약 2900억원에 달하는 등 유상증자 참여에 대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자산개발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안으로서 롯데자산개발 완전감자 후 당사에 대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자산개발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불거진 중국 사업 손실에 코로나19 사태 영향까지 겹치면서 완전 자본잠식상태에 놓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