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장관, WFP측과 화상회의…대북 인도적 지원 논의할듯

by김미경 기자
2020.06.03 13:41:27

코로나19로 사무총장과 화상면담 진행키로
통일부 “계획된 일정으로 상호 관심사 협의”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3일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화상 회의를 갖고 대북 인도적 지원을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화상 회의와 관련, “올 상반기에 (비즐리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잡혀 있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만나지 못해 화상으로 (오후 5시께) 진행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지난해 5월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날 김 장관과 비즐리 사무총장의 면담에서는 지난해 정부가 WFP를 통해 추진했던 대북 쌀 지원을 비롯해 북한 영양지원 사업 등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최근 WFP가 북한이 대규모 식량부족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만큼 북한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공유도 이뤄질 수 있다.

여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지난해 지원하지 못했던 쌀 5만t 대북 지원 문제가 논의되는지 여부와 관련해 즉답하지 않고 “면담에서 논의될 내용에 대해서는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 폭넓게 협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답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WFP를 통해 북한으로 쌀 5만t(톤)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북한의 무응답으로 인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