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신임 사장에 이명호 민주당 전문위원 선임

by김대웅 기자
2020.01.29 13:44:49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한국예탁결제원 차기 사장으로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 선임됐다.

예탁원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이 수석전문위원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사장으로 정식 취임한다. 다음주 초를 전후해 취임식이 열릴 전망이다. 이병래 현 사장의 당초 임기는 지난해 12월 23일이었지만 차기 예탁원 사장 임명 절차가 지연되면서 오는 30일 퇴임식을 치르게 됐다.



1963년생인 이 수석전문위원은 거창 대성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자본시장조사심의관, 구조개선정책관 등을 지냈다.

그간 예탁원 신임 사장으로는 이 수석전문위원을 비롯해 김근익 금융위 FIU(금융정보분석원) 원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거론돼 왔다.

예탁원 노조는 새 사장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 이날 10여명은 주주총회에 참석해 “낙하산 내정 철회하고 절차 공정 보장하라”, “관치금융 타파하고 자주금융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어 우리사주조합 자격으로 안건 표결에 반대 입장을 냈다.

노조는 또 이날 입장문을 통해 “금융공기업에 대한 관료 낙하산의 자리 대물림은 법조계의 전관예우 비리와 다름 없다”며 당국의 공개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