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서울 강남4구만 오름폭 커져

by원다연 기자
2017.07.06 14:00:00

7월 첫째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 0.02% 전셋값 0.01% 상승
강남4구 전주보다 오름폭 커져…서울 0.11% 상승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 여파로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해지는 모습이다. 정부의 6.19대책 발표와 합동점검으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하반기 입주물량 증가와 금리 인상 등 하방 압력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서울은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아파트값 오름세를 주도했고, 지방은 신규 도로망 개통의 수혜 기대감으로 강원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7월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한 주간 0.02% 오르며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이 감소했다. 정부 대책에 따라 이달 3일부터 LTV(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가 강화되고 내달 추가 규제가 예고되면서 매수자의 관망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서울은 0.14%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권의 상승폭은 줄어들었지만 강남권의 상승폭이 커지며 전체적으로 전주(0.1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권에서는 강남 0.02%, 서초 0.08%, 송파 0.03%, 강동이 0.02% 오르며 강남 4구의 오름폭이 일제히 전주보다 커졌다. 강북권에서는 마포(0.08%), 성동(0.19%)의 상승폭이 전주보다 작아졌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5%, 0.03% 오르며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 아파트 매맷값은 한 주간 0.02% 하락하며 전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신규 입주물량이 쌓이고 지역 경기가 침체된 울산(-0.05%), 경남(-0.12%), 경북(-0.11%) 등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세종은 대책에 따른 관망세 속에서도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을 0.16%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을 서울 접근성이 개선된 강원도 0.06% 오르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0.01%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강북권과 강남권 모두 상승폭이 축소돼 한 주간 전셋값이 0.06% 오르며 전주(0.08%)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에서는 둔촌·고덕주공 등 재건축 이주수요가 많은 강동이 0.20% 상승폭을 유지했고 서초는 전셋값이 하락전환했다. 강북권에서는 용산, 성북이 보합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0.03% 오르는 데 그쳤다.

경기는 0.03%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고 인천(0.03%)은 전주(0.05%)대비 상승폭이 작아졌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0.03% 떨어지며 지난 4월 첫째주에 하락 전환한 이후 14주째 하락세를 유지했다. 부산은 전셋값이 0.01% 떨어지며 하락전환했고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세종도 0.06%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