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인터넷은행' 토스뱅크, 이르면 9월 영업 시작

by김인경 기자
2021.06.09 14:48:07

금융위, 11차 정례회의서 은행업 본인가 의결
2월 본인가 신청 이후 4개월 만
은성수, 중저신용자 대출 등 포용금융 확대 주문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토스뱅크가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됐다. 토스뱅크는 이르면 9월께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9일 금융위원회는 11차 정례회의를 열고 토스뱅크에 대한 은행업 본인가를 의결했다.

지난 2019년 10월 토스뱅크는 소소스마트뱅크, 파밀리아스마트뱅크와 함께 예비인가를 신청했고 두 달후 유일하게 예비인가를 허가받았다. 이후 올해 2월 본인가를 신청한 데 이어 4개월만에 취득하게 됐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이 실지조사 등 면밀한 심사를 거친 결과 자본금 요건, 자본조달방안 적정성,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임직원 요건,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요건 등에서 모두 인가요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단, 이날 인가 이후에도 토스뱅크가 차질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손익분기점 도달 예상시점인 2025년까지 증자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해달라는 조건을 부대조건으로 달았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해 안전하면서도 편리하고 혁신적인 디지털금융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새로운 인터넷 전문은행의 등장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스뱅크의 영업 개시 전까지 금융보안체계를 빈틈없이 갖추고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도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토스의 데이터와 핀테크기술을 활용해 중·저신용자 대출 등 포용금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토스뱅크는 이미 금융당국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통해 출범 후 올해 말까지 중금리 대출 비중을 전체 대출의 34.9%, 2023년 말 44%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토스는 실제 거래 테스트 및 금융결제원의 지급결제망 등 타 기관 연계 등을 거쳐, 빠르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업법령상 본인가 이후 원칙적으로 6개월 내 영업을 개시해야 하는 만큼, 아무리 늦어도 12월 이전 영업을 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현장 지원반’을 한시적으로 운영해 토스뱅크의 영업 개시 시점부터 은행 영업 관련 애로요인을 현장에서 신속히 해소하는 등 컨설팅 지원도 실시할 계획이다.
(사진=금융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