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수컷닷컴, 마인드C '강남언니 도용논란' 진실공방

by정재호 기자
2013.12.26 19:53: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애국우파 포털사이트를 표방한 ‘수컷닷컴’이 오픈과 동시에 큰 관심과 논란을 동시에 일으키고 있다.

수컷닷컴은 23일 오후 1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뒤 접속자가 급격히 불어 26일 현재까지 접속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변희재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인 트위터를 통해 “수컷닷컴 기사 쏟아지면서 사이트가 다운됐다”며 “주문한 3000만원짜리 추가 서버가 설치될 때까지 별다른 대책이 없다. 현재 예상으로는 내년 1월까지 서버 값만 1억원 정도 추가 투입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변희재의 수컷닷컴 접속 불능에 이어 웹툰 작가 ‘마인드C’의 캐릭터를 무단 사용했다는 논란이 번졌다.

웹툰 작가 마인드C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변희재 대표의 ‘수컷닷컴’ 오픈 티저 영상에 쓰인 제 캐릭터 강남언니 카톡(카카오톡) 이모티콘 이미지는 제 허락 없이 무단 사용한 것이다. 오해 없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 공개 메시지는 마인드C의 강남언니 캐릭터가 변희재 대표의 수컷닷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드러냄과 동시에 자신의 대표 캐릭터가 무단으로 사용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인드C의 주장이 논란을 일으키자 변희재 대표는 같은 날 “수컷닷컴의 강남언니 동영상은 회원이 제공한 것인데 솔직히 데스크에서 그 캐릭터가 있는지도 몰라 제대로 거르지 못했다가 바로 삭제 폐기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아울러 “수컷닷컴 측에서 12월19일에 이미 강남언니 작가에게 사과 메일을 보냈고 영상을 삭제했다. 작가도 양해의 뜻을 밝혀 논란이 종식됐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마인드C는 “제가 트위터에 글 올린 후 수컷닷컴 대표님께 사과 메일을 받았지만 납득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아직 답메일은 안 드렸다. 또 수컷닷컴 측에서 전화온 적도 없고 제가 양해를 해준 적은 물론 없다”고 트터에 알리며 진실공방을 벌였다.

한편 변희재 대표의 애국우파 포털사이트 수컷닷컴에 쏟아지는 폭발적인 관심으로 인해 같은 이름의 쇼핑몰에도 급격한 트래픽 초과가 발생해 본의 아닌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