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단' 규탄 보수단체들, 박창신 신부 검찰 고발

by뉴스속보팀 기자
2013.11.25 19:38:08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의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자유청년연합은 25일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 시국미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북측의 입장을 옹호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한 전주교구 소속 박창신 원로신부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박 신부의 발언은 연평도 포격 희생자와 천안함 희생자, 그 유족과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명백히 국가보안법상 찬양 고무 및 동조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500여개 보수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천주교는 연평도 포격을 정당화하는 정의구현사제단을 파문하라”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재향경우회도 이날 오후 2시30분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적의 편을 들며 대통령 사퇴 운운한다면 어떠한 성역도 예외없이 법에 따라 강력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새사회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번 논란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등 더 본질적인 사건의 중요성을 흐리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공식적인 입장 발표에 대해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정부가 반년 동안 아무런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아 정의구현사제단이나 신부님들이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며 “논란을 격화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논평이나 따로 행동에 나설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신수경 새사회연대 대표는 “종교인이 발표한 비판적 입장을 청와대가 성급하게 비판하고 나서면서 문제가 커졌다”라며 “청와대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대책 마련에는 고심하지 않고 정치적 논란을 부추기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