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방통위, 시청각장애인 위한 AI 미디어 기술 시연

by노재웅 기자
2021.04.20 14:00:00

모바일 OTT 음성-자막-수어 자동 변환
아바타 수어 및 화면 효과로 감성 표현도

신규 미디어에 자막·수어를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한 자동 음성-자막-수어변환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방통위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그간 두 부처가 협업해 온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막·수어방송 자동변환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오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진흥정책관, 장애인단체 대표, 관련 연구기관 등이 참석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개발한 ‘음성-자막변환기술’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개발한 ‘장애인방송 시청 지원 감성표현 서비스’ 기술을 시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음성-자막 자동변환 기술은 AI의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기기(스마트폰·태블릿PC 등)에서의 음성을 자막으로 자동 변환해 화면에 표시해 주는 것으로, 청각장애인 등이 인터넷 동영상을 감상할 때 자막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장애인방송 시청 지원 감성표현 서비스 기술은 시·청각장애인의 미디어 접근권 향상을 위해 △청각장애인에게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음성·자막을 아바타 수어로 변환하여 제공하는 기술과 △다양한 감정을 음성으로 변환해 시각장애인에게 제공할 수 있는 화면해설방송기술로 구성돼 있다.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2023년까지 음성-자막-수어 자동변환 시스템 개발하고, 이를 연계해 감성표현이 가능한 아바타 수어 방송활용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비대면 사회의 일상화로 미디어 서비스 이용이 급증한 만큼 미디어 소외계층의 요구를 반영한 기술개발로 미디어 격차 없는 따뜻한 디지털 포용 사회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사람 중심의 AI 기술로 미디어 소외계층 없이 모두가 디지털 대전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청각 장애인이 파악하기 어려운 화면 속 음향을 동적 효과로 제공하는 감성표현 미디어 처리 기술 및 시각장애인을 위한 감정표현 상황해설 서비스 시연. 청각장애인대상 가치봄 영화제 출품작 ‘터치’ 속 장면. 과기정통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