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K그룹 본사 압수수색…최신원 비자금 연관성 조사
by이성웅 기자
2021.03.05 15:04:29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최신원, 구속기소 앞둬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검찰이 SK그룹 본사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앞서 거액의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SK그룹 간의 연관성을 살펴보기 위함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전준철 부장)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종로구 SK그룹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수사팀은 지난달 15일 최신원 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상 횡령 및 배임 등을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회장은 SK그룹 계열사인 SKC와 SK네트웍스를 운영하며 회사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 조사 과정에서 SK네트웍스가 발행한 거액의 수표가 최 회장 개인 계좌로 흘러 간 정황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달 17일 최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이를 토대로 조만간 최 회장을 구속기소할 계획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최 회장을 기소하기 전 최 회장의 비자금과 SK그룹과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태원 회장이 범행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살펴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