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방역수칙 위반 논란'…영등포구 "민원 검토중"

by이용성 기자
2021.08.05 13:52:34

영등포구 "민원 접수받아 검토중“
尹, 지난 2일 국민의힘 103명 의원실 방문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서울 영등포구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같은 당 국회의원 103명의 사무실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사진=연합뉴스)
영등포구청은 5일 윤 후보자가 국회 방역 수칙을 어겼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청은 조만간 국회 현장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민원을 접수했고, 현재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며 “방역 수칙 위반이 사실로 드러나면 절차대로 과태료 처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국회 보좌진 등의 익명 게시판인 페이스북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는 “대통령 후보는 방역 수칙 위반해도 되나”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윤석열 총장과 그 일행 10여 명이 한꺼번에 몰려다니면서 103명의 국회의원 방을 다 돌았다. 각층 간의 이동이 불가능했을 텐데도 아무런 제약 없이 다 돌아다녔다”고 지적했다.

국회 의원실을 방문하려면 ‘국회 방역수칙’에 따라 방문자는 사전 신고를 하고 출입증을 받아야 하며, 허가된 의원실 외에는 다른 의원실 또는 다른 층으로 이동할 수 없다.

윤 전 총장 측은 4일 “국회 층별 제한 등 방역 수칙을 다 지키지 못한 걸 인정한다”면서도 “일반적 방역 수칙, 체온 측정과 마스크는 철저히 했다”고 해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이에 대해 “후보들이 그런 면에 있어 오해받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중요하다”며 “윤 전 총장이 방역 수칙 위반이란 지점에 대해 방역 당국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