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맥쿼리인프라, 4000억원 유증…"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인수 목적"

by이광수 기자
2021.06.18 17:57:17

글랜우드PE와 7980억원에 인수계약 체결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맥쿼리인프라(088980)투융자회사(MKIF)가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를 인수하는 재원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18일 맥쿼리자산운용은 보통주 신주 3265만3062주를 발행해 4000억9500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1만2250원이다. 할인율은 2.4%다.

이번 유상증자는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를 인수하는 재원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지난 15일 MKIF는 글랜우드PE가 가지고 있던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MKIF가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지분 인수를 위해 매각측에게 지급하는 거래대금은 총 7980억원이다. 인수 절차는 내달 최종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에너지는 1982년에 설립된 도시가스 소매사업자로, 현재 광주광역시와 나주시, 화순군을 포함한 8개 전남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서라벌가스는 2000년에 설립됐으며, 현재 경북 경주시, 영천시에 공급하고 있다.

MKIF는 해양에너지와 서라벌가스의 경영전략으로 기존 가정용 도시가스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 및 확대를 진행한ㄴ다. 또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에 부합하는 산업용 천연가스 공급에 비중을 둘 예정이다.

MKIF는 해양에너지와 서라벌가스의 산업용 천연가스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해양에너지와 서라벌가스의 산업용 천연가스 공급 확대는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에너지 정책에도 부합하고 해당 지역의 고용 확대와 같은 부가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랜우드PE는 지난 2018년 GS에너지로부터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를 약 6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매각을 통해 글랜우드PE는 2년여만에 2000억원의 수익을 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