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향후 5년 목표수익률 5.4% 결정…국내 주식 비중↓

by양희동 기자
2022.05.27 17:06:06

2022년도 제3차 기금운용위원회 27일 개최
내년 말 국내 주식 16.9%→15.9%…1.0%p↓
해외 주식 26.9%→30.3%…3.4p↑
2027년말 주식 55%, 채권 30%, 대체투자 15% 안팎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민연금이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을 5.4%로 정하고 내년말까지 국내 주식 비중은 줄이고 해외 주식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27일 2022년도 제3차 회의를 개최해 ‘2023~2027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과 ‘2023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첫번째 의결안건인 2023~2027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은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을 5.4%로 의결했다. 중기자산배분안은 기금의 수익성·안정성 제고를 위해 매년 수립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전략이다. 향후 5년간의 대내·외 경제전망, 자산군별 기대수익률 및 위험 등에 대한 분석을 반영하여 기금의 목표수익률 및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결정한다.

기금위는 기금 축적기에 적극적인 기금운용 필요성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목표수익률과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결정했다. 국민연금 제4차 장기재정추계(2018년)는 2029년까지 보험료 수입이 급여 지출을 상회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목표수익률 5.4%를 달성하기 위한 2027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5% 안팎, 채권 30% 안팎, 대체투자 15% 안팎으로 정했다. 자산군별 세부 목표 비중은 국민연금법 제103조의2에 따라 기금운용 업무의 공정한 수행과 금융시장의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비공개한다.

기금위는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시장에 미치는 영향, 이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급격히 변화시키기보다는 점진적,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의결한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르면 위험자산 비중과 해외 투자 수준을 전년 대비 확대하는 등 기금의 장기수익률을 제고하여 재정안정화에 기여하도록 국민연금의 투자 다변화 기조는 계속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두 번째 안건으로 2023~2027년 중기자산배분(안)의 목표비중 달성을 위한 연도별 운용계획인 2023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을 의결했다.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른 2023년 말 자산군 별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15.9% △해외주식 30.3% △국내채권 32.0% △해외채권 8.0% △대체투자 13.8%로 정해졌다. 올 3월 기준 국내 주식 16.9%, 해외주식 26.9% 등과 비교하면 국내 주식은 1%포인트 줄이고, 해외주식은 3.4%포인트 늘리는 것이다.

2023년도 기금 수입은 연금보험료 56조 5000억원 등 약 153조원, 지출은 연금급여지급 33조 2000억원 등 약 34조원으로 예상된다. 또 수입에서 지출을 차감한 약 119조 원을 여유자금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3년 말 자산군별 총 투자금액(금융부문)은 1084조 원으로 국내주식 171조 9000억원, 해외주식 328조 3000억원, 국내채권 347조 4000억원, 해외채권 86조 7000억원, 대체투자 149조 7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기금위 측은 “기금위 위원들은 올해 들어 물가상승,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글로벌 공급 충격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어려운 투자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철저한 금융시장 모니터링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투자 다변화를 통해 장기투자자로서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제고 할 수 있도록 기금운용본부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자료=기금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