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低유가 직격탄…6개월동안 13兆 날려

by장순원 기자
2014.12.22 15:39:52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국제유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에너지회사 투자에 나선 인수합병(M&A) 전문회사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 칼라일, 워버그핀커스(Warburg Pincus), 블랙록을 포함한 12개 이상의 사모펀드가 지난 6월 이후 투자한 27개 에너지회사와 관련된 거래에서 117억달러(약 12조80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기에는 직접적인 주가하락과 채권 같은 금융상품과 관련해 입은 손실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지난 6월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점을 기록했던 국제유가는 최근 6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절반 가까이 사라졌다. 코스모스에너지나 안테로 리소스 EP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회사는 아폴로 같은 사모펀드가 최대주주다.

프란시스코 블랑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커머디티 헤드는 “변동성이 심했고, 솔직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원하던 대로 이뤄졌다”면서도 “누가 오래 버티느냐 하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에너지관련 자산가격이 하락하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투자기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