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덴마크에 'K-9 자주포' 수출 타진

by이준기 기자
2016.10.25 13:47:35

朴대통령, 덴마크 총리와 靑정상회담..디자인·풍력기술 협력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우리나라와 덴마크가 25일 고위급 산업협력 공동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산업분야에 대한 전방위적 협력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우리의 K-9 자주포가 덴마크에 진출할 길도 텄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포괄적 산업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에 따라 기존 친환경고효율 선박 위주의 양국 산업협력이 디자인, 청정기술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벵앤울룹슨·레고 등 생활산업과 디자인 분야에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덴마크 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에 강점을 가진 국내기업 간 협력은 물론 풍력 등 청정기술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개발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양 정상은 또 ‘건강보험 협력 MOU’를 통해 양국 간 건강보험 및 보건의료 지출관리 분야의 전문정보를 교류키로 학계 및 비정부기관 간 협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시스템이 덴마크에 진출하는 동시에 덴마크의 의약품 산업 육성 경험을 전수받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아울러 양 정상의 회담을 우리나라의 K-9 자주포가 덴마크에 진출할 가능성도 커졌다. 현재 우리는 덴마크가 진행 중인 1억3300만유로 규모의 구형 자주포 대체사업에 이스라엘, 프랑스 등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양 정상은 기존에 체결된 ‘기술창업 협력 MOU’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및 대학 간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 에너지저장장치와 친환경에너지타운 등 한국형 기후변화 대응 사업모델을 개발도상국에 확산하는 데에도 양 정상은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