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정은 기자
2014.10.01 16:17:55
1~9월 M&A 2조6600억달러..2007년 이후 최대
[이데일리 장순원·신정은 기자] 올해 글로벌 기업의 인수합병(M&A) 규모가 지난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금융위기 트라우마에 벗어나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이뤄진 전세계 기업 M&A 규모가 2조6600억달러(약2824조원)로 집계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시장조사업체 톰슨 로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급증한 수치다. 1~9월 기준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특히 50억달러 이상 대형 M&A건수는 사상 최고치로 나타났다.
M&A가 증가한 것은 기업들이 금융위기 그늘에서 벗어나 향후 경기를 확신한 덕분이다. 통상 기업들은 경기전망이 밝을 때 덩치를 키우기 위해 M&A를 추진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돈이 대거 풀린 영향도 크다. 기업들이 값 싼 자금을 조달해 사업을 확장할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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