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호 한수원 사장, ‘가동 임박’ 신한울 원전 2호기 현장점검

by김형욱 기자
2023.06.05 19:04:35

건설 예정 신한울 3·4호기 준비상황도 살펴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이 상업운전이 임박한 원자력발전소(원전) 신한울 2호기를 현장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에 철저한 운영허가 준비를 당부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앞줄 왼쪽 3번째)이 5일 경북 울진 한울원자력본부 내 원자력발전소(원전) 신한울 2호기를 찾아 현장 관계자로부터 운영허가 준비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한수원)
5일 한수원에 따르면 황주호 사장은 이날 경북 울진 한울원자력본부 내 신한울 2호기를 찾아 현장 관계자와 운영허가 준비 상황을 살폈다.

신한울 2호기는 정부와 한수원이 2005년 건설 계획을 확정해 2011년 건설허가를 받아 착공한 국내 28번째 원전이다. 올 3월 기준 공정률 99.6%로 상업운전까지는 사실상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운영허가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동시에 착공한 신한울 1호기는 이미 지난해 12월 운영허가 절차를 거쳐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신한울 1·2호기는 원래 2017~2018년 상업운전 예정이었으나 착공 직후 벌어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로 안전기준이 강화되면서 완공 시점이 5년가량 늦어졌다. 이곳이 가동을 시작하면 연내 국내에는 영구정지한 2기를 제외한 원전 26기가 상업운전을 할 수 있다.

황 사장은 또 같은 본부 내 있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부지를 살폈다. 이곳은 2017년 초 부지를 확정하고 주기기 제작을 시작하는 등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으나 같은 해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탈(脫)원전 정책 기조 아래 이를 백지화된 바 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탈원전 정책 백지화와 함께 재추진에 나서 현재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정부와 한수원은 이르면 7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마치고 부지정지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는 현장 관계자에게 신한울 2호기 운영허가를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신한울 3·4호기는 정부 국정과제인 만큼 속도감 있게 건설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에 힘써 달라고 전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규정과 절차를 철저히 준수해 발전소 건설에 나서되, 보조기기 발주와 주설비공사 계약을 신속히 진행하는 등 원전 생태계를 조속히 정상화하는 데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