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론` 입장 밝힌 이준석 "난 관대해…이런 게 민주주의"

by권오석 기자
2021.12.28 15:05:11

초선들과의 끝장토론 관련 "건설적 토론하는 좋은 문화 되길"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일각에서 제기하는 자신의 사퇴론에 대해 “전해듣고 있다”면서 “그런 것에 대해 관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 모색 정책토론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균형발전 토론회 참석 후 취재진을 만난 이 대표는 일부 초선들 사이에서 자신의 사퇴론이 거론되는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당대표가 되고, 나에 대해 여러 가지 평가가 있었다. 그런 것(사퇴설)에 대해 관대하다”며 “이런 것이 확실히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얘기했다.

앞서 지난 27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국회에서 의총을 열고,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 대표 간 갈등 관계를 수습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의원들은 이 대표의 사퇴론까지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희 의원 등 초선 간사단은 의총에서 모인 의견을 이날 오전 이 대표를 찾아가 전달했고, 이 대표는 간사단에 `초선과의 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이르면 29일 이 대표와 초선 의원들이 모여 대책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끝장토론으로 묘사됐던데, 당대표와 초선 의원들이 당의 행보를 두고 건설적인 토론을 하는 아주 좋은 문화가 되길 바란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아울러 선대위를 향해선 초지일관 `인적쇄신`을 요구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선대위는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적 쇄신 없이는 변화가 일어나기 어렵다고 본다”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 여러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선대위에 쓴소리를 하고 있는 이 대표는 여전히 선대위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가 올바른 방향으로 또는 더 효율이 높은 방향으로 바뀌길 기대하는 차원에서 발언하는 것”이라며 “이거 하면 참여하고 아니면 안 하고 그런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