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라이프스타일 제안한 에몬스… 디자인·브랜드 메시지도 바꿨다

by권오석 기자
2019.07.03 13:29:00

3일 인천 남동공단 본사서 F/W 가구 트렌드 발표회 개최
IoT 접목한 '루아르' 침대 등 70여가지 신제품 소개
김경수 회장 "생활 패턴 변화… 디자인과 브랜드 메시지 다 바꿔"

3일 인천 남동공단 에몬스 본사에서 김경수 에몬스 회장이 루아르 침대를 직접 대리점주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몬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소비 트렌드와 생활 패턴의 변화에 따라, 가구 디자인은 물론 브랜드 메시지도 바꿨습니다.”

김경수 에몬스 회장이 3일 인천 남동공단 본사에서 열린 ‘2019년 F/W시즌 가구 트렌드 발표 및 신제품 품평회’에서 70여가지 신제품들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요즘은 저녁이 있는 삶, DIY(소비자 직접 제작),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 저녁에 일찍 퇴근해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상당히 많으면서 생활 패턴이 바뀌고 있다”며 “이번 발표회에서는 ‘생활을 바꾸는 만남 에몬스’라고 브랜드 메시지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편한 제품을 의미하는 ‘마음까지 편하다, 에몬스’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제시했다면, 올해는 1인 가구 증가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가구의 디자인과 기능성을 개선했다. 집이 단순히 의식주를 해결하는 주거공간이 아닌, 바쁜 일상의 끝에 피로를 풀고 기능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자연친화적 신소재 가구를 통해 활기찬 내일을 준비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공간이 됐다는 게 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앞서 라돈 이슈 등이 나온 가운데, 에몬스는 천연 재료를 사용해 제품 차별화를 이뤄왔고 표준협회가 주관하는 품질만족도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며 “이에 지난 시즌에는 ‘마음까지 편안한’ 콘셉트였다면 지금은 변화된 생활 패턴을 접목한 제품들을 내놨다”고 했다.

새로운 브랜드 메시지가 투영된 대표 신제품이 바로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루아르’ 침대다. 앞서 에몬스는 지난 시즌 모션 메커니즘과 매트리스가 결합된 이모션 매트리스를 출시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조명 등의 작동이 가능한 루아르 침대를 개발했다. 루아르 침대는 앱을 통해 조명의 조도와 색 온도를 조절할 수 있고, 사용자의 수면을 인식해 자동으로 조명을 끄고 기상 시 1만가지 색상의 컬러테라피 조명을 켜준다.



스마트미러와도 연동돼 내 피부 수면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비접촉식 ‘웰슬립센서’를 이용해 잠을 자는 동안 △호흡 △심박 △뒤척임 △무호흡 △코골이 등 5가지 건강 측면을 측정해 깊은잠, 얕은잠, 깨어남을 모니터링하고 일일·주·월 단위로 수면상태를 데이터화 한다. 김 회장은 “예전에 침대는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몸을 일으켜주고 식사도 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진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에몬스 직원이 홈 오피스 가구 두잇시리즈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
아울러 1인 가구, 재택 근무자 등을 위해 좁은 공간에서도 활용성이 뛰어난 홈 오피스 ‘두잇’(Do it) 시리즈도 내놨다.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를 입힌 두잇시리즈는 딱딱한 사무공간이 아닌 가정용 가구에서 출발한 홈 오피스 가구를 콘셉트로 출시했다. 간결하고 실용적으로 조합할 수 있는 시스템 가구로, 엔들리스 타입의 3단·5단짜리 600㎜·800㎜ 책장과 2단 옵션 수납장으로 구성했다. 원하는 크기와 높이의 수납장을 선택할 수 있다.

목대책장 모듈을 조합해 연출할 수 있고, 도어옵션으로 감추고 싶은 소품을 정리할 수 있다. 가장 특징은, 책장과 테이블을 비롯해 행거 등에 쓰인 둥근 모서리 철제마감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마감했고, 원목 포인트로 심미성과 안전성을 고려했다.

김 회장은 “소비 패턴과 환경 변화에 맞춰 디자인도 바꿨다”며 “친환경성을 유지하기 위해 제품에 우유 젖병 소재를 사용하기도 하고, 경기가 어려운 상황도 반영해 어두운 색생보다는 파스텔 톤과 같은 편안한 색상을 적용했다”고 했다.

에몬스는 DIY 트렌드에 맞춰 조만간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VR(가상현실) 등으로 가구 배치를 재현해볼 수 있는 플랫폼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소비자들이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검색해 직접 배치해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제품 모델이 많다보니 시간이 조금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는 전국의 광역시 이상 지역의 필수상권에 300평이 넘는 규모의 대형매장 10개점을 추가로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전문 중대형 대리점을 통해, 입주를 앞둔 고객들이 다양한 평형대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