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서대문구 "랜선으로 독립정신 되새겨요"

by양지윤 기자
2020.08.03 13:51:50

서대문구, 독립민주축제 8월 한 달간 온라인 개최
온라인 독립군·독립영웅 후손찾기 챌린지 등 진행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서대문구가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8월 한 달간 온라인으로 ‘2020 서대문독립민주축제’를 개최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2020 온라인 서대문독립민주축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독립영웅 후손찾기 SNS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서대문구 제공)


서대문구는 올해 서대문독립민주축제를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온라인 독립군 프로그램은 2020년도에 착안해 사전 신청한 2020명이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봉오동전투, 청산리전투, 6.10만세운동, 6월민주항쟁 등 그림(사진) 퍼즐을 배송받은 뒤 이를 맞추고 관련 유튜브 동영상을 보며 역사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던 독립운동가 중 30명을 소개하고 이들의 후손을 찾는 ‘독립영웅 후손찾기 SNS 챌린지’도 추진한다. 서대문독립민주축제 홈페이지에 있는 독립운동가 카드뉴스를 스마트폰에 표출해 들고 인증 촬영한 뒤 자신의 SNS에 올리고 다음 주자 3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윤동주와 김소월, 김남주 시인의 시를 가사로 한 노래를 따라 부르는 ‘함께 불러주시(詩)오 챌린지’, 자신의 목소리로 3.1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독립선언, 만 개의 목소리’, 지난 2010∼2019년 축제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하는 ‘리멤버 서대문독립민주축제’, 이틀간 하루 세 번씩 6명의 독립민주인사를 소개하는 ‘삼시세웅(三時세雄)’도 마련된다. 프로그램 참여자에게는 추첨 등을 통해 독립민주 관련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8분 15초 동안 광복의 의의를 전달하는 ‘심용환 작가의 8.15 광복절 8분 15초 순삭정리’ 영상도 축제 홈페이지에서 제공한다.

이밖에 역사문화 콘텐츠 체험 ‘역사 만들기’, 시민특강 ‘항일의병에서 한국광복군까지’, 영상 옥사체험 ‘감옥에서 밤을 노래하다’와 ‘독립의 별을 따라 걷다’ 등의 프로그램 역시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광복절 전야인 14일부터 10월31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10옥사에서는 독립영웅 후손찾기 전시회가 열린다.

광복절인 15일 오후 8시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광복75주년을 기념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음악회를 열고 애국가, 아리랑,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등을 연주한다. 유튜브로 생중계되며 현장 관람에는 사전 신청하는 150여 명이 참여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누구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독립민주의 역사를 배우고 그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