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인카금융 "보험 제조·판매 분리…기업형 GA가 가장 유리"

by김겨레 기자
2022.01.24 15:18:35

기업형 GA 인카금융 코스닥 이전상장
지난해 소속 설계사 1만명 돌파
수수료 높은 생명보험 위주 성장
공모가 희망범위 2만30000~2만7000원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기업형 보험대리점(GA) 인카금융서비스가 코스닥 이전 상장에 세번째 도전한다. GA가 기업공개(IPO)에 나선 것은 에이플러스에셋 이후 두번째다.

최병채 인카금융서비스 대표가 24일 온라인 IPO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카금융서비스)
최병채 인카금융서비스 대표는 24일 온라인 IPO간담회를 열어 “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노후 준비와 질병 문제로 보험은 현대사회의 필수재가 돼가고 있다”며 “특히 GA중심으로 보험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지점 592개와 설계사 1만1113명을 보유하고 있어 기업형GA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보험 설계사들은 GA소속 25만명, 보험사 소속 17만명으로 GA소속 설계사가 더 많아지는 추세다.

인카금융서비스에 따르면 보험사 소속 설계사가 GA로 넘어오는 현상은 매년 가속화하고 있다. 해외 선진국의 경우 전체 보험설계사 가운데 GA 소속 설계사 비중이 △미국 75% △영국 85% △일본 90%로 특수 보험을 제외한 보험 대부분을 GA가 처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회사의 보험을 비교, 선택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보험사의 자회사형 GA는 해당 보험사의 상품을 집중적으로 팔아야 하기 때문에 절름발이일 수 밖에 없다”며 “기업형 GA는 수수료와 상품 경쟁력, 영업 지원 면에서 가장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낮은 불완전판매율과 높은 장기보험유지율을 경쟁력으로 들었다. 불완전판매율은 보험계약 시 보험사로부터 중요 설명을 듣지 못했거나, 부적합한 보험을 추천받아 계약이 무효·해지된 비율로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생명보험 0.06%, 손해보험 0.02%를 기록해 업계에서 가장 낮았다는 설명이다. 1년 이상 보험을 유지하는 비율인 장기보험유지율 또한 생명보험 84% 손해보험 87%였다.



한편 플랫폼 기업이 비대면 영업을 앞세운 보험 판매에 나설 경우 차별화 방안에 대해 최 대표는 “자동차보험이나 여행자보험 같은 보험은 비대면으로 가입하기가 쉽지만 수수료가 높은 종신보험이나 변액보험은 설계사가 ‘푸시(압박)’를 해야 한다”며 “비대면 보험 영업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또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인공지능(AI) 설계사를 개발, 챗봇을 통해 보험 진단과 상품을 비교·추천토록 하고 있다. 공모자금은 AI설계사 개발과 IT기술 투자, 광고홍보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는 최병채 대표 등 특수관계인으로 지분 40.26%를 보유한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43.4%로 최근 상장한 공모주와 비교해선 높은 편이다. 2018년~2020년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2.7%를 기록했다. 2021년 3분기 기준 매출액은 2338억원,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인 147억원을 뛰어넘었다.

인카금융서비스의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3000원~2만7000원이며, 공모금액은 최대 237억원이다. 이 가운데 32%가 구주매출이다. 인카금융서비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거쳐 2월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