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사업장 찾은 이재용..전장용 MLCC 등 신사업 점검

by김종호 기자
2019.06.17 15:22:31

17일 오후 경기 수원사업장 찾아 회의 주재
신사업 적기 투자 강조 및 경쟁력 강화 주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7일 경기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기(009150) 수원사업장을 직접 찾아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신사업을 점검하고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이윤태 사장 등 삼성전기 임원진과 함께 2시간 가량 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에서 이 부회장은 전장용 MLCC와 5G(5세대 이동통신) 모듈 등 삼성전기의 주요 신사업에 대한 적기 투자를 강조하는 한편 초(超)격차를 위한 미래 기술 연구·개발(R&D)에 따른 경쟁력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전장 부품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이 부회장이 직접 삼성전기 사업장을 찾아 임원진을 격려하고 경쟁력 강화 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모바일 등 글로벌 제품 수요 감소로 업황이 둔화하는 IT용 MLCC를 대신해 수요가 치솟는 전장용 MLCC의 사업 비중 확대를 추진 중이다. 오는 2022년까지 전장용 MLCC 분야에서 세계 2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이 부회장이 이날 사업장을 직접 찾아 경쟁력을 직접 살핀 것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이달 들어 지난 1일과 13일 김기남 부회장 등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사장단과 두 차례 회의를 가진 데 이어 14일에는 IM(IT·모바일) 부문장인 고동진 사장과 노희찬 경영기획실장,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 등 IM부문 사장단과도 연이어 만나 경영 전략을 논의하고 투자 현황을 직접 챙겼다.

특히 이 부회장은 IM부문 사장단과의 회의에서 “지금은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수성(守城)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