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작년 순익 3102억원 ‘역대 최대’…암·치매보험 흥행 영향

by김형일 기자
2025.02.19 11:01:07

보험손익 17.2% 확대…미래 수익성 지표 CSM도 5.1%↑
자본 건전성 K-ICS 비율은 금리 하락 영향에 38.7%p↓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동양생명이 지난해 순이익으로 3102억원을 달성하며 17.1% 성장했다. 올해 출시한 암·치매보험이 흥행에 성공해서다.

동양생명 전경.(사진=동양생명)


19일 동양생명은 2024년 연간 실적 IR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보험손익이 27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투자손익은 국내외 높은 불확실성으로 증대된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1097억원을 시현하며 전년 대비 26.6% 늘어났다고 보탰다.

동양생명은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로 지난해 보장성보험 연납화보험료(APE)가 8520억원을 나타내며 전년 대비 36.8% 확대됐다. 그 결과 APE는 9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 늘어났다.

이에 따라 작년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 6711억원으로 연초 대비 5.1% 증가했다. CSM은 보험사들의 미래 수익성 지표로 매년 일부를 상각해 이익으로 반영한다. 보장성보험은 CSM 확보에 도움이 되는 상품군이다.



지난해 동양생명의 투자손익은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OCI)과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PL) 비중 확대에 힘입어 성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운용자산이익률 3.77%로 견조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 비율은 떨어졌다. 지난해 154.7%를 기록하며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웃돌았지만, 전년 대비 38.7%포인트 하락했다. 보험부채 할인율 변경과 기준금리 하락 등으로 가용자본은 8457억원 감소하고 요구자본은 3827억원 늘어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지난해는 건강보험을 필두로 한 영업 전략과 공동재보험 출재, 후순위채 발행 등 선제적 자본 관리로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확립했다”며 “올해도 적시 대응을 통한 시장 선도 상품 개발과 안정적인 손익 기반 구축에 집중하며, 견조한 재무 기반을 바탕으로 더욱 균형 잡힌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양생명은 올해 4대 목표로 △건강보험 판매 확대 및 적시적 시장 대응 △안정적 손익 기반 구축 △자본 건전성 개선 및 준법경영 확립 △미래를 위한 혁신 추진을 제시했다.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시장 선도 및 대응 상품 개발, 사업비 집행 효율성 개선, 자산부채관리(ALM) 전략 실행,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자동화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