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재명 추경 제안에 "포퓰리스트에 장단 안 맞춰"

by김보겸 기자
2022.01.21 17:03:46

"대선 전 비호감 돈으로 희석하려…의도 불순"
추경 대신 코로나 특별회계 설치 특별법 제안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민의당이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야 모든 대선후보 긴급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단군 이래 최대 포퓰리스트에게 장단 맞춰 줄 대역 죄인이 없기를 바란다”며 제안을 거절했다. 대선을 50일도 앞두지 않고 추경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 주최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혜진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포퓰리즘 관권선거를 치러보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뻔히 보이는데도 긴급회동 운운하는 이 후보의 모습은 자기 눈만 가리면 남들에게도 자기 모습이 안 보이는 줄 아는 눈밭의 꿩과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지출 예산 구조조정보다는 차기 정부의 예산을 끌어다 쓰는 방식으로 추경을 편성하자고 한 것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안 대변인은 “갑작스러운 2월 추경의 목적은 대선을 치르기 전 자신의 역대급 비호감을 돈으로 희석시키고 희대의 금권선거를 치러보겠다는 심산이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또 “즉흥이고 대책 없는 추경 편성 대신에 ‘코로나19 특별회계 설치에 대한 특별법’을 제정해 보다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한 다음 최우선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을 소급 적용하여 집중적으로 두텁게 지원함이 마땅하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2월 꺼내 든 코로나19 특별회계 설치에 대한 특별법을 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회동이라는 이름 아래 이 후보의 포퓰리즘이 관철된다면 후대에 나라를 망친 참담한 정치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