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방위 기업수사..동국제강도 비리 의혹

by정태선 기자
2015.03.18 14:51:09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기업비리를 둘러싼 검찰의 기업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포스코와 신세계, 동부그룹에 이어 동국제강(001230)이 해외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 조세조사부가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미국법인을 통해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 미국법인이 현지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약 1000만달러 중 일부를 손실 처리하고 장 회장의 도박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또 일본 러시아 등과 원자재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수입대금을 일부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동국제강 측은 2011년 8개월간의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에서도 특기할만한 내용은 없었다. 그러나 검찰은 국세청, 관세청과 함께 동국제강의 횡령, 외화 밀반출 혐의에 촛첨을 두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검찰 측은 포스코를 제외한 각 기업에 대한 수사는 기존 내사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의미있는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